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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에 떡두꺼비...

 

 

 

 

두꺼비다. 하우스 옆에 있는 대추나무 아래 앉아있다. 풍채는 당당하고 형색은

수려하다. 걸음걸이마저 의젓하다.

분명히 떡두꺼비다. 비가 내리는데 어디에 있다가 오늘 나타났을꼬.

 

 

비님이 오셨다. 그동안 가물었다. 비님이라 응대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단비 중에

단비다. 눈대중으로 20미리 정도 내렸다. 일기예보로는 50미리라더니 이왕 오실

바엔 그 정도 채워주시지 밭 작물엔 조금 아쉬운 양이다. 

김장감 채소들도 한결 빨리 자랄 것이다. 참깨가 천번 구르는 것보다 호박 한번

구르는 게 낫다고 아침저녁 물 주는 것보다  비 한 번 내리는게 백번 낫다는 건

농사를 지어보면 안다.

비가 오길 기다려 벼르던 일이 있었다. 치마 상치 모종을 이식하는 일이다.  윗밭에

직파했던 치마상치가 자랐기에 솎아주기 겸해 비닐 하우스 안에 옮겨심었다. 내년

봄까지 이어 먹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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