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선 백일홍이라고들 한다.
왜 배롱나무라 부르는지 어원은 모르겠으나 '백일홍백일홍...'을 빠르게 발음을 하다보면
'배롱배롱'이 되므로 배롱나무가 되지않았나 하는게 나혼자의 생각이다.
충절을 나타내는 붉은 꽃이 보는 이로 하여금 숙연하게 한다. 내리쬐는 햇살아래 붉은
자태가 더 한층 의연하다. 그래서 옛 선비들은 백일홍을 가까이 심어두고 변치않는 붉은
정신을 기렸다던가. 충절의 고장답게 내포지방에는 백일홍이 많다.
우리집 백일홍이 폭염 속에 이제 갓 피기 시작했다. 가을까지 피고지고 지고피고 하면서
계절을 이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