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봄.
봄은 역시 봄나물의 계절. 말 만 해도 군침이 돈다.
햇살이 퍼지자 물씬 땅냄새가 피어난다. 냉이 캐는 손길이 부드럽다. 그림자마저 길어
봄날의 하루가 한결 넉넉하다.
돈나물이라고도 하는 돈냉이가 서쪽 계단 돌 틈에서 처음 보인다.
쑥이다.
부추밭에 막 돋아나는 부추는 봄볕에 여리디 여리다. 일찌감치 미리 퇴비를 얹어주고
쉬엄쉬엄 물을 주었더니 어느 틈에...
스페인 마늘이라고도 하는 호남마늘과 육쪽마늘. 자라는 크기만큼 나중에 마늘 크기도
차이가 날 것이다. 풋마늘은 한달 후 쯤이면 맛 볼 듯.
부추밭, 호남마늘,육쪽마늘이 윗 텃밭에 나란히 자라고있다.
그 사이에 냉이 나물을 만드셨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