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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자이기 때문에

 

...참을 수가 없도록 이 가슴이 아파도

말 한마디 못하고

헤아릴 수 없는 설움 혼자 지닌채

아 , 참아야 한다기에...

 

 

 

 

 

다섯째 막내딸을 시집 보내는 날이다.  종가에서 다섯 딸 끝에 아들 하나.  아들이 뭐길래.

주위에 후덕하고 바닷일이나 농사에 억척 맏며느리였다.  부천에서 결혼식이 끝나고 원점

태안으로 돌아오는 차중이다.

 

 

 

 

 

 

 

"차가 왜 이리 빨리 가유.  벌써 서해대교야.  기사님, 좀 찬찬히 가유."

 

 

주례님도 가수로 데뷰.

 

 

다함께 축하,축하,축하,

"나 오늘, 한잔 먹을께유."

"드슈. 아들 다섯보다 나을꺼구만유."

 

 

마을에 도착해서야 제대로 흥이 발동.

동네 잔치는 비로소 시작이다.  겨우 열시 반.

 

 

 

 

 

...여자이기 때문에...

 

"그려."

그 시선은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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