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무를 심지않았다. 해마다 김장철이 대충 끝나고 나면 집집에서 남는 무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늘 그랬던것처럼 버갯속 영감님 댁에서 배추와 무, 그리고 쪽파를
가져다 먹으라는 말씀은 미리 있었다.
올해는 작황이 작황인 만큼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무가 생길 때마다 조금 씩 말랭이를 만든다. 일주일이면 꾸들꾸들 마른다. 마당에는
지금 가을 햇살이 쏟아지고 있다.
"충성! 무 말랭이는 내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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