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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秋)

약속과 미련 사이

 

 

각다귀 주둥이가 여름내 설쳐대더니 처서를 지나면서 삐뚤어졌다.  입은 삐뚤어도

침은 더 독하다.

이젠 갈 때가 됐다 빨리 가라 했더니 손사래를 쳤다.  추석이 가까우니 송편 만 먹고

가겠다고 약속을 했다.

 

추석 지난지가 언젠데 아직 미적거린다. 

이왕 늦은 거, 햅쌀밥에 구들목 온기 좀 쐬다가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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