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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秋)

비님

 

어릴 적에 어른들이 비님이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오늘 비님이 오십니다.

가물었습니다. 

 

 

물독에 떨어지는 빗방울 파장이 크네요.

 

 

 

 토란 잎을 보세요. 

 

 

 

비가 드니 풀벌레는 제 새끼를 등에 엎고 안절부절입니다.

 

 

 

개구리 밥풀은 신이 났습니다.

 

 

아침부터 바빴습니다.

가을 걷이로 터밭에서 박이랑 호박을 줏어 올렸습니다.

땀깨나 흘렸습니다.

 

또닥또닥 종일 비님이 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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