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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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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날씨, 이런 날도 있다 올가을은 비가 잦다. 마당에서 내려다보이는 앞뜰이 온통 호수처럼 보인다. 비가 와서 물이 고였기 때문이다. 바섬을 한 뒤 곧장 논을 갈아두는 건 내년 농사를 대비하는 농부의 부지런함이다. 트랙터로 논을 갈다가 바퀴가 빠져 옴짝달싹을 못해 다른 집 트랙터가 동원되어 꺼내주는 해..
귀촌일기- 어차피 봄은 그렇게 온다 얼었던 땅이 녹는가 싶더니 다시 얼었다. 춥다. 바람이 부니 더 춥다. 한바탕 입춘답다. 풀렸다 얼었다 하면서 봄은 그렇게 온다. 지난 가을이 남아있는 오솔길의 봄. 소나무 새 순.
귀촌일기- 도내리 오솔길 예찬 추위를 더 느끼는 건 기온이 낮아서가 아니라 바람이 부는 날이다. 체감온도라는 말이 이래서 나왔나보다. 아침나절에는 바람이 자다가 해가 중천에 와서 서쪽으로 기울 무렵에는 영락없이 바람이 인다. 마당에는 바람끼가 없다가도 대문을 나서는 순간 바람이 세다는 걸 느끼면 앞뜰로 ..
귀촌일기- 매운탕이 맛을 내는 날은 반드시 춥다 읍내 나들이를 미룰 수 없었던 건 올해 복지관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영하 8도. 올들어 가장 춥다. 바람마저 불어대니 체감온도라나 뭐라나 해서 더 춥다. 오랜만에 만난 수묵화 교실의 친구들과 절로 발길이 어울려 찾아간 곳은 양푼이 매운탕집. 신청해 두면 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