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마밑 (1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귀촌일기- 날개가 있다, 새와 새들 어디론가 줄지어 날아가는 철새들. 처마밑을 찾아온 산새 한 마리. 날개가 있어 쉰다. 대설의 아침. 마당 건너 감나무 그 까치밥 찾아왔나보다. 곳감 빼먹기 처마 밑에 말랑말랑하게 곳감이 잘 익었다. 겨울밤. 밤이 점점 길어간다. 곳감을 하나 둘 빼먹는다. 현관문만 열고 나가면 된다. 누워서 떡먹기보다 더 쉬운게 겨울밤 곳감 빼먹기다. 맛보기 그리고 빛 오늘부터 고구마를 수확하기 시작했다. 땅이 황토라 여간 딱딱하지 않다. 모레쯤 비가 내린다니 밭이 말랑말랑할 때를 기다려 본격적으로 파기로 하고 오늘은 맛보기로 파 보았다. 빨간 고구마가 땅밑에서 솟아난다. 그야말로 황토 고구마다. 해마다 그렇지만 고구마를 수확할 때가 푸짐하고 넉넉한 ..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