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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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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봄은 바람이다 아닌 밤중에 이게 뭐냐? 대형 저수 탱크다. 인근에서 우리 밭으로 날아왔다. 기다리는 비는 아니 오고 며칠째 강풍이다. 봄 가뭄에 밭작물이 탄다. 울진 삼척에는 산불이 타고 있다. 하긴 3.9 대선 마당에 국민은 애가 탄다.
귀촌일기- 기록 되는 것들 처음 하는 일은 뉴스가 된다. 기록에 남는다. 올 들어 처음으로 마당에 잔디를 깎았다. 잔디라기 보다 군데군데 무더기로 자란 잡초들이다. 마당이 한결 밝아졌다. 동쪽 언덕바지에 마른 잡초 덤불을 태웠다. 자칫 산불 난다고 태우지 말라는데 잡초들이 물이 오르기를 기다려 3년만에 오..
귀촌일기- 나이가 들면 생각이 많아진다? 팔봉산 등산로 입구에는 뭘 한가지라도 팔아보겠다며 오늘도 연세 지긋한 할머니들이 노전을 벌이고 있다. 바로 그 밑 주자장에 걸려있는 현수막. 산불조심. 자칫하면 사라지는 것이 어디... 산불 뿐일 가.
귀촌일기- 봄맞이 농삿꾼의 하루 요사이 하는 일은 푯대가 나지않는다. 해도 해도 끝이 없고 재미도 없다. 밭갈이같이 드러나지 않고 추수처럼 수확이 손에 잡히는 것도 아니다. 허드렛일이다. 그러나 해야하는 일이다. 지주 뽑아내고 비닐 멀칭을 걷어내서 묶어두고 쌓아두었던 고춧대는 태운다. 주변을 정리해야 밭갈..
귀촌일기- 콩대,콩깍지. 아, 옛날이여! 산불이 아니다. 쥐불놀이도 아니예요. 집집마다 콩타작이 끝났다. 가을 추수에서 콩타작이 가장 늦다.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로 콩타작은 마무리된다. 콩깍지와 콩대를 태운다. 첫추위 온돌 아궁이에 단골 땔감이었다.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는 모양을 보면서 조선며느리들은 눈물 훔치..
우째 이런 일이 간 밤에 태안의 재래시장인 조석시장에 불이 났다. 백열등이 줄지어 휘황했던 흔적은 간 데 없다. 호박 찰무리 잘 해주던 명승 떡방앗간은 내려앉았고 어물전 강병철 수산도 샷다문을 내렸다. 상인 아줌마들이 넋을 잃고 앉아있네. 타다 만 가스통에 걷어버린 천막, 햇살드는 지붕이 엉뚱하고 허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