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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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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앵두는 누구의 손길을 기다리나 뒤안의 앵두나무. 앵두가 주렁주렁 열렸다. 앵두 딸 시간이 없네그려.
귀촌일기- 동백꽃 핀 줄 모르고...봄날은 간다 돌아가는 뒤안에 동백 한 그루가 있다. 동백꽃. 언제 피었는지 모르게 피었다. 진달래, 개나리, 매화에 온통 정신 팔려있을 때 혼자 몰래 피었다. 나를 놀래주려는 듯이. 봄날은 간다.
5월이 온다, 봄날은 간다 장독대,수돗간,울타리,축대, 앞마당, 뒤안 모퉁이에 줄지어 피는 꽃. 꽃들. 하얀 민들레 한송이 꽃은 지고. 봄날은 간다.
우정과 배신, 밥풀나무 우리 주위에 '밥'이 들어가는 식물들이 더러 있다. 못먹고 못살던 시절에도 한편으로는 해학적인 의미가 더해 우리 민족성의 깊은 단층을 헤아려본다. 조팝나무, 이팝나무, 까치밥, 며느리밥풀, 국수나무... 뒤안으로 돌아나가는 길목에 밥태기나무라고도 하는 밥풀나무가 이제 막 꽃봉오..
첫 매화 꽃샘추위가 주춤하자 때마침 내리는 봄비. 매화가 피었다. 첫 매화다. 매화 꽃닢을 적시는 매우. 저 안쪽이라 보는 게 향기다. 지지난해는 3월 29일. 서재 앞 황매가 처음이었다. 지난해는 3월 23일. 대문간 옆 홍매가, 올해는 3월 16일, 뒤안으로 돌아가는 모서리의 청매다. 엿새나 이르다. 지..
작은 꽃, 큰 꽃 돈나물 꽃. 뒤안으로 가는 돌 계단 아래. 난초. 보라색과 노란 색. 수돗간 옆. 버갯속 영감님이 칠년 전에 가져다 준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