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고 플랜 (1) 썸네일형 리스트형 LG 93-98 김상무 아리랑(44화-1) "내한테 오지마!" 44-1 “ 내한테 오지마! ” 문을 열고 두어 걸음 들어가 시선이 마주치는 순간이었다. 책상에 앉아있던 김회수 사장이 고함을 치면서 손에 쥐고 있던 펜을 그대로 책상을 내려찍었다. 박살이 났다. 만년필이었다. 김 사장의 눈에는 불이 일었다. 나는 들어가던 걸음을 그 자리에 멈추었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기상도는 며칠 전부터 감지되었다. 막상 이 지경이 되자 나는 멍청해졌다. “ 도와주는 게 뭐가 있어? 너들은. ” 고함소리가 더 커졌다. 손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무언가 날아올 것 만 같아 온 신경이 김 사장의 손에 집중이 되었다. 그러나 던지진 않았다. “ ................. ” 설명 자료를 한 손에 든 채 출입문에 어정쩡하게 선 나는 현기증을 느꼈다. 오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