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못난이 채소? 스쳐지나가는 테레비 화면에 '못난이 채소가 인기'라는 말이 얼핏 들렸다. 거들떠보지 않았던 허드레 채소들이 대형 마트까지 진출해 상품으로 제 값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밥상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 채솟값이 금값이기에 정신이 들었나 보다. 하두 잘 난놈만 설치는 세상에 어정쩡한 녀석도 평가를 받는다니 다행이다. 우리집 채마밭. 귀촌 20년 농부의 내 사전에 못난이는 없다. 징검다리 배추 읍내 조석시장, 하나로마트에 갔다가 배추 값 보고 놀랐다. 금값. 장마 아닌 장마에 채소가 다 어디로 갔는지, 아예 없는지. 곧장 모종시장에 둘러 배추모종 한판을 구했다. 72구들이 판이 5천원. 7년 단골이라고 모종 아줌마가 반색하며 적색 양배추 다섯개를 끼워주네. 어차피 걷어내야하는 토마토 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