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버갯속영감님 댁에서 육쪽 마늘 종자를 얻어왔다. 도내나루터 쪽 바닷가 수천 평 밭에 심고 남은 종자다. 아예 우리집에 주려고 일부러 남겨놓았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얼마 전 양파 심은 동밭 가생이에 보식을 하듯이 삥 둘러 심었다.
해마다 빠뜨리지 않고 우리 밭뙈기에 굳이 심어온 이유는, 알 마늘을 캐기 전, 일찌감치 초봄에 풋대마늘을 먹기 위해서다. 풋풋한 풋마늘 향내가 봄철 밥상에서 깔끄러운 입맛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귀촌의 참 맛이기도 하다. 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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