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추운 날에 안마을 옥향할머니가 바다에 나갔던 모양이다. 찍어 논 굴 가져가라고 저녁 나절에 바리바리 전화가 왔다.
용돈으로 얼마간 굴 값을 치르긴 하지만 읍내 나가지 않고 제 날 갓 따온 싱싱한 굴을 먹을 수 있는 건 도내나루 앞 갯벌 너머에 굴 밭이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 굴로 뭘 하나? 바닷가 시골 음식이란 재지 않고 있는 재료에 설렁설렁 뚝딱뚝딱 손길 가는 대로 만들어내는 게 풍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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