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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경로당 쌀자루'와 '쌀 시장 격리'

 

 

 

 

 

겨울 농한기에 마을 회관에서 문을 여는 마을 경로당이 올해도 폐쇄되었다. 연례행사로 그동안 마을 부녀회 주관으로 조를 짜서 경로회원들에게 점심 대접을 해왔다. 부녀회로선 일을 던 표정관리가 묘했으나 정작 노인들은 찜질방에서 화투짝을 돌리는 재미가 사라진 아쉬움이 역력했다.

 

경로당 폐쇄로 태안군에서 지역 경로당에 해마다 지원하는 2, 3십 포대의 쌀이 고스란히 남아돌게 된 것. 

 

오늘, 이장님의 아침방송을 듣고 경로당 총회인 줄 알고 부랴부랴 달려갔더니 경로회장이 회원들에게 균등하게 분배된 10 키로 쌀자루 하나씩을 나눠주었다. 작년에는 떡국 떡을 만들어 나누었다. 코로나 시대의 쓴웃음이 나는 토픽감이다. 

 

 

 

 

 

 

 

 

...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쌀 소매 가격은 가마니(80㎏)당 22만344원으로 전년보다 8.9% 하락했다. 쌀이 과잉 생산되어 쌀을 정부가 매입하는 시장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 올해 쌀 생산량은 목표량보다 10.7%(약 27만t) 많다. 양곡관리법에 따르면 초과생산량이 생산량의 3% 이상이거나 수확기 가격이 전년 가격보다 5% 이상 하락한 경우 시장격리를 할 수 있다.

 

 

최근 읽은 어느 신문 기사 내용이다. 어수선한 이 코로나 시절에,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정부에서 '미곡 수매' 한다는 말은 들어보았어도 쌀을 '시장 격리' 한다는 말은 금시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