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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느긋한 만리포 갈매기

 

 

 

 

 

 

 

 

집사람이 소원면 어느 친구집에 다녀올 일이 있다기에 오늘도 나는 길라잡이로 나섰다. 마침 그 집 바깥주인장이 양봉을 크게 하고 있어 횡재하듯 꿀을 두 병 샀다. 운전으로 노력 봉사해준 값이라나...하면서. 평소 꿀을 상복하고 있기에 어차피 사야할 꿀이나 소득은 소득. 

 

만리포와 지척이었다. 소원까지 왔다가 만리포를 아니들릴 수 없어 찾아갔다. 백사장 해변은 한적했다. 갈매기가 놀았다. 사진 몇 장을 찍었다. 쫒기듯 명절 지난 뒤 느긋한 하루였다. <만리포사랑 노래비>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앉은 또다른 느긋한 부부가 있었다.

 

 

 

똑딱선 기적소리 젊은 꿈을 싣고서

갈매기 노래하는 만리포라 내 사랑
그립고 안타까워 울던 밤아 안녕히
희망의 꽂구름도 둥실둥실 춤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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