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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마누라는 못말려!

 

얼마전 농업기술센터에 들렀다가 우연히 만난 귀농지원팀 직원의 권유로 집사람이 선뜻 <e-비즈니스 교육> 과정에 등록했다. '머리는 쓸수록 빛이 난다'며 옆에서 격려는 했지만 듣기 좋아라 해본 소리. 지금 이 나이에 e교육은 무슨 e교육... 마뜩찮았다.

 

농업기술센터가 외딴 외곽지구라 대중교통편이 없다. 마누라의 향학열에 등하교 통학 총대를 매야하는 남정네가 되었다. 

4시간 수업이라 나는 집에 돌아왔다가 하교시간에 맞춰 다시 나간다. 일주일에 하루, 8주차 교육이 끝나는 10월 22일까지는 하루 두 번 꼼짝없이 읍내 출입을 해야 한다. 

 

 

 

 

 

 

나는 코로나 백신접종 신청을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왔는데, 집사람은 1, 2차 접종이 이미 모두 끝난 상태. 얼마전 2차 접종을 갔다가 갑자기 빈자리가 생기면 끼워넣어주겠다는 간호사의 말에 내 동의도 없이 백신 접종신청을 했던 것...

 

그저께 갑자기 연락이 왔기에 - 그것도 두 번째-  더이상 실없는 사람이 될 수 없어 도리없이 접종을 하고 말았다. 직후에는 아무 증세가 없었으나 저녁 무렵부터 열이 38도까지 오르며 밤새 된통 몸살을 앓았다.  

 

집단면역이니 위드 코로나니 하면서 년말이면 혹시 풀릴지도 모르는 해외 여행... 지난 두어 해 겨울이 되면 다녀왔던 베트남 다낭살이의 사전 준비 작업이 아닌지? 글쎄. 깊은 뜻을 남정네는 알 수가 없다... ... 어쨌건 문제는 정치방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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