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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소쩍새는 왜 밤에 우는가?

 

 

 

뒤안 수돗간 옆 앵두나무. 앵두가 빨갛게 익어간다. 올핸 앵두가 많이 열었다. 신록이 녹음으로 짙어가는 유월이다. 오늘도 뻐꾹새 장단에 맞춰 감자밭에서 놀았다. 뻐꾹 뻐꾹 뻐뻐꾹... 언제 들어도 뻐꾸기 소리는 명랑하고 경쾌하다. 뻐꾸기는 낮에 운다.

 

 

그런데 요즘 부쩍 밤새워 우는 새가 있다. 멀리서 가까이서 닫힌 창 틈으로 쉬임없이 들려온다. 야밤중에 저토록 애절하게 울어댈까? 소쩍새가 분명하다. 글로 소리를 흉내낼 수 없다. 접동새니 두견새니 자규, 귀촉도라고들 하는데 왠지 밤에 우는 새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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