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따시게 입으래이... 초동에 얼모 삼동내내 춥데이...'. 옛 어른들이 입버릇처럼 하시던 말씀이다. 가을비가 한바탕 지나간 뒤라 더 춥다. 부랴부랴 바람막이까지 덮쳐입어도 절로 움추려들고 목덜미와 소매 끝이 썰렁하다.
바깥 처마밑에 있던 호박들도 엉겁결에 현관 안으로 일단 피신시켰다. 추위를 타는 애호박 몇 개는 잘라 말리는 작업을 했다. 따다 두고서 미뤄왔던 일이다. 밭고랑에서 하는 추수야 끝났지만 가을걷이 마무리는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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