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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씨토란' 간수법

 

 

토란만큼 재배하기 쉬운 농작물도 없다. 첫째, 벌레가 없다. 둘째, 잡초가 얼씬거리지 못한다. 오뉴월에 가뭄을 타지 않도록 물만 수시로 주면 어디든 잘 자라는 효자 작물.

토란탕은 찬바람이 이는 요즘 이맘때 계절음식으로 최고. 말린 토란대는 일년내내 우리집 식재료 목록에 주요 품목. 이래서 거르지않고 해마다 토란을 심는다.

 

 

씨토란을 간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오늘 토란밭을 정리하면서 알토란을 파낸 뒤 던져두었던 토란 원뿌리에 붙어있는 새끼 토란을 떼어내고, 밭에 흩어져 있던 작은 토란알을 주웠다. 모두 씨토란이다.

 

씨오쟁이가 따로 없다. 한겨울에 얼지않도록 비닐 거름부대에 넣어 둘둘 감아 현관 한쪽 구석에 던져두듯 놔두면 된다. 내년 봄에 열어보면 뾰쪽뾰쪽 움이 돋아나 있을 것이다. 토란 농사는 지금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