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먹방'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다. 배고픔에서 우리나라가 언제 그렇게 벗어나게 되었냐에서 오는 의문부호의 소산이다. 푸드 뱅크를 기다리는 사회적 약자가 있다는 사실. 오락프로라지만 눈쌀을 찌프리게 하는 딴세상 이야기는 곤란하다.
요즘 풍수해와 메뚜기,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발 식량 대란이 특히 눈에 띈다. 잔반 남기지않기는 물론 아예 n -1 운동이 시행되고 있다. 공산국가답게 강압적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전에 읍내 나가면 생맥 한잔도 겸해 자주 가던 가게이다. 오랜만에 오늘 그 치킨집에 들러 통닭 반 마리를 샀다. 3년 전, 달포 가량 병원 신세를 진 후 별다른 이유 없이 치킨집도 발길을 끊었던 것. 한 마리는 18.000 원, 반 마리는 10.000 원이라나. 확실한 건 세월따라 갈수록 먹는 양이 줄어든다는 것.
두 내외가 식탁에 마주앉아 맛맛으로 먹어보는 치킨 반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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