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가 우심하다. 긴 장마에 잡초가 제 세상을 만났다. 예년같으면 내려쬐는 삼복 햇살에 주눅이 들어 잡초들이 수꿈했었다. 마당의 잡초가 발목까지 올라왔다. 대문간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불편하다. 남들 보기에도 민망스럽다.
마침 장맛비 하늘이 조용한 사이에 예취기를 가동해서 풀을 깎았다. 도무지 끝을 모르는 장마에 며칠 지나면 다시 자랄지라도 오늘 예취기를 꺼내 들었다. 마땅히 할 일도 없었던 것이다.
오늘이 광복절. 75주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72년. 그런데 오늘따라 왜 이리 허전할가. 아수라장이 된 광복절 경축식장이 웬말이며 나라가 니꺼냐는 아우성이 낭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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