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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村漫筆

가을비... 태평연월인가 하노라

 

 

 

 

 

가을비가 왜이리 추적거릴까. 시도때도 없다. 가을비 이제 그만. 가을비 우산속... 한때의 낭만이었다. 세월의 탓일 가. 

 

남정네는 녹두를 깠다. 껍질이 단단한데다 녹두알이 좁쌀 같아서 손 끝이 얼얼하다. 아낙은 바깥에서 마르다만 고추를 손질해 건조기에 넣었다. 이것도 때를 놓치면 곰팡이가 슨다.

 

가을비 내리는 날 우리집 거실 풍경.  아, 이게 바로 태평연월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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