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재

박넝쿨 사이로 앞뜰 바라보다

 

 

거실 앞 창가에 옹기에 담아 박 모종 하나를 심었더니 넝쿨이 타고 올라가 추녀 밑을 감아돌아 10 미터나 자랐다. 앞으로 얼마나 뻗어나갈 지 날이 갈수록 기세가 등등하다. 오늘도 거실에 앉아서 마당을 지나 알뜰을 조망한다. 벼가 자라는 논길을 따라 도내수로가 보이고 산등성이 너머로 백화산이 있다. 이제나 저제나 하며 옹기를 닮은 대박 소식을 기다린다.

 

 

 

'현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가 낙화가 아름답다고 했던가... 능소화  (0) 2020.07.13
신진도, 안흥항에 바람 쐬러...  (0) 2020.06.30
步生臥死  (0) 2020.06.18
외손녀의 전화  (0) 2020.06.17
변화는 고달프다  (0) 2020.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