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먼먼 남쪽에서 머물 때와 달리 막상 장마가 닥친다니 마음이 바빴다. 장맛비가 내리면 마치 발길을 끊을 것처럼 아랫 밭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며칠 부산을 떨었다. 예보대로 앞산 솔밭 등성이로 먹구름이 몰려오고 빗방울이 떨어진다. 초장이라 오락가락 하는 비다.
갈까 말까 하다 새벽 산보도 나섰다. 한동안 발길을 두지않을 것 같았던 밭에도 내려가서 웃자라는 오이 몇 개를 따고 육개장 끓인다는 집사람 심부름으로 대파를 한묶음 뽑아오기도 했다. 오후에는 읍내 출입을 했다. 도서관에도 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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