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시장에서 사온 모종은 미인고추 10개, 찰토마토 다섯, 가지 다섯에, 파프리카 주황색 둘, 빨강색 둘, 노랑색 둘이었다. 사오긴 했으나 바람이 너무 불어 밭에 내다 심지는 못했다. 대야에 담아두었다.
4월 말 5월 초, 지금이 피크, 모종시장으로선 단대목이다. 일 주일 동안 매달렸던 멀칭작업도 끝났겠다 모종을 심을 준비가 대충 완료되었기에 모종시장에 나가보기로 했다. 재래시장 안에 있는 모종시장 거리는 한산했다.
단골 아지매 가게가 그나마 북적거렸다. 상술이 놀랍다. 15년 단골이 되니 일 년만에 만나도 "오셨쓔." 뻥끗웃음 한 마디로 끝이다. 무덤덤해졌다.
모종시장 행차는 달랑 한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사온 모종을 심어가면서 다음 모종을 사온다. 오늘 사온 모종은 미인고추, 파프리카, 가지, 찰토마토. 모두 36.000원어치다. 그렇게 샀더니 대추알 토마토 모종 세 개를 덤으로 주더라.
모종값이 두 배로 올랐다. 지난해까진 천원에 두 개 짜리도 있었는데 올핸 툭 부르는 게 모두 한 개 천 원이다. 돈값 없다. 이렇게 치면 하우스 안에 조용히 앉아서 그동안 내가 만들어둔 야콘 모종 300개는 값이 도대체 얼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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