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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秋)

귀촌일기- 민들레, 달맞이꽃, 개망초, 메꽃 그리고 봄까치꽃







아쉬운 듯 가을은 머물고 싶어도

겨울이 한사코 비켜라 하네.


11월은

가을과 겨울의

징검다리.


징검다릴 두 개나 훌쩍 건너뛰어

봄까치꽃이 피었다.

아니 벌써.


계절은 가는 듯 다시 오고

멀리서 손짓한다.







산야의 풀꽃이라고 모두

연약한 게 아니다.


무서리가 내리는 지금까지

이른 봄부터 줄기차게 피는 꽃은

단연코 민들레다.







달맞이꽃도 끈질기다.






개망초도 아직.






'날 좀 보소'

 

메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