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가마솥에 햇서리태를 콩대째 삶을 때 피어나는
구수한 내음이야 잊을 수 없는 토담집 고향의 냄새요
간직한 어릴적 추억의 향기다.
까서 밥에 넣어먹어라며
갓벤 서리태를 한 묶음 주는 이웃이 있는가 하면,
밭에 갓 캔 땅콩을 밭두렁에서 흙을 툭툭 털어
바로 바가지에 담아주기도 한다.
세월이 가서 입맛이 다 변해도
변함이 없는 건.
껍질째 삶은 콩, 삶은 땅콩을
손으로 까서 먹는 맛.
이 또한 건너뛸 수 없는
제철 음식이다.
풋풋하고 고소하다.
귀촌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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