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9월, 곤파스 태풍의 위력은 대단했다.
그동안 태풍의 무풍지대로 알아왔던 태안반도
이곳 주민들은 평생 처음이라며 얼이 빠졌다.
안면도에서는 소나무 위령제를 올릴 정도로
몇천 그루의 소나무가 뽑히고 뿌러졌는가 하면,
우리 마을에선 당산의 400년 된 팽나무가
쓰러져 결단났었다.
이번 태풍 솔릭도 태안반도에서 상륙하는 걸로
전망했으므로 곤파스의 악몽을 떠올렸다.
예상이 빗나갔다.
내 간량으로 측우하건대 10 미리.
태풍은 고사하고 무풍지대.
고요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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