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은 낮에 피고, 박꽃은 밤에 피듯이
밤에 피는 꽃은 밤에 피는
이유가 있다.
밤에만 활동하는 곤충, 벌레를 통해
꽃가루받이를 하기 위해서다.
낮시간에 무수한 꽃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없이 목적을 달성하는
'풀들의 전략'인 셈이다.
오늘 이른 새벽,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아침 산봇길에 만난 하늘타리.
나직이 밀려오는 향기로나
헝클어진 꽃잎의 모양새로 보나
열대지방에서나 자랄 법한 야생초가
우리 가까이 있다.
하늘타리도 밤에 피었다가
해가 뜨면 꽃잎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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