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참.
대체로 그러하듯 오늘 도내 살롱도 라면
반 개로 끝났다.
한더위는 물러갔어도
오전 3 시간, 오후 2 시간의 작업은
아직 땀이다.
이젠 적당히, 올해는 쉬리라 마음을 먹었어도
그게 어디 그렇게 되나.
놀고 있는 밭 이랑을 내려다 보면
뭔가라도 심어야 하는 게
농심인 것을.
뒤엉긴 잡초 걷어낸 다음 멀칭비닐 걷고,
파서 뒤집고, 거름 주고, 고르고, 심고, 뿌리고, 물 주고.
남도갓, 얼청갓, 청갓 씨앗을 뿌리고,
쪽파를 심었다.
종자가 있길래 월동 시금치도.
이틀걸이로 세 번 한양행 다음이라
괜시리 맘이 급하다.
농사란
시가 있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올 김장에는 배추김치는 뒤로 하고
갓 김치, 파김치를 주력하기로 했다.
까만 밤,
도내살롱 24 시.
우지짖는 풀벌레
오늘따라
요란하다.
야식이 즐거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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