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홍콩을 처음 간 건 거의 40 년 전,
1978년 여름 이맘 때였다.
당시 내 눈에 비친 홍콩은 역시 홍콩이었다.
지금 삼소나이트 가방과 HEAD 라켓이
그 때 물건이다.
그동안 출장으로, 더러 홍콩을 경유했을 뿐,
마카오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유여행.
쉬엄쉬엄 여기저기
발걸음 닿는대로 갔다.
자유여행은 이래서
좋다.
둘 합해서 나이
140.
25는
5박6일 내가 소화한
캔맥주 갯수.
홍콩과 마카오 왕복 페리.
구룡과 홍콩 빅토리아만 페리 3 번.
빅 버스 4 개 라인.
빅토리아 피크 트램.
똥총의 로프웨이.
트램.
MTR전철.
셔틀버스.
예약, 구매.
철저한 사전 준비는
마누라의 몫이었다.
몽콕의 야시장.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트가 움직이는
소호 옛마을.
나는
땀 냄새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
좋더라.
영국령이었던 홍콩보다
폴투갈령이었던 마카오가
더 따뜻하고 향기롭다는 느낌은
왜 그럴까.
여행에 이런 거 빼면
무슨 재미로.
잠시 들린 홍콩대학.
구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워낙 양이 많아
둘이 나눠마시며
찜통 더위를 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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