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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마당에서 태어난 민들레 겉절이







밥하는 밥솥에 넣어 쪄낸

강냉이.


밥은 밥대로 향기롭고

옥수수는 옥수수대로 그윽하다.


이 맛이야

아는 사람만 안다.






풀 속에서 건져낸 참외.

오랜 장마에다 발길이 뜸했던 탓에

밭에서 절반은 버리고도 딴 참외.


미끈하게 잘 생긴 놈만 있는 건 아니다.

못생겨도 내가 기른 참외.

맛있다.


그런데

먹어주는 입들이 없다.





그냥 두면 잡초.


우리집 마당에서 뽑은 민들레.

초무침 겉절이.


삼복 더위에 입맛이

상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