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하던대로
인터넷 쇼핑으로 주문했던 채소 종자가 도착했다.
몇 가지 주문하면 서비스로 꼭 끼워주는 게 있는데
올핸 새싹 배추다.
내가 주문하는 종자 중에 제일 비싼 건 파프리카다.
한 알에 300원 꼴.
하기야 모종시장에서 사면 한 포기에
2천원에도 때론 없다.
종자가 오면 발걸음이 바빠진다.
노지 땅은 꽁꽁 얼어 있어
2중 3중 보온 온상에서 싹을 틔워 모종을 만들어야 한다.
해마다 그랬던 것 처럼 올해도
버갯속영감님댁의 전기 보온 온상에서 곁방살이 신세를
질 수 밖에 없다.
요사이 한창 고추 씨앗 붓고 모종 가식하는 때라
시기적으로 안성마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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