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잘 빠지고
양지 바르고
가까운 곳.
무를 묻을 자리다.
우리 밭에서
최고의 명당이다.
동네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겨울동안 무를 간수하는 방법이
구구각각이다.
비닐 자루에 넣어 저온창고에 넣어놓는다는 학설이
대세다.
내가 보고 배운 전통 방식대로 나는
땅에다 묻는다.
짚을 깔고
무를 거꾸로 세우고
짚을 덮고.
더러 들쥐가 다녀가긴 해도
자연의 운치가 있고
맛도 있다.
올핸 작년의 절반,
열다섯 개만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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