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도주를 떴다.
지난 10월21일에 포도주를 담갔으므로
꼭 50일 만이다.
데크 뒤안에 있던 33 리터 포도주 단지를 꺼내
햇살 바른 거실 창문 앞으로 옮겼다.
두껑을 여는 순간 코를 톡 쏘는 느낌이
상쾌하다.
그동안 두어번 휘젓어 교반을 해준 다음이라
발효가 잘 되었다.
당도가 모자라면 자칫 식초가 되기에
두껑을 열때는 긴장되기 마련이다.
퍼내어
붓고
눌러짜기를 수없이
반복.
힘자랑이 지나친 걸 가
쥐어 틀었더니 거름면포가 터져 찢어져버린 것이다.
두 개를 준비한 게 다행이었다.
두번 째 면포는 자루 모양이었다.
샌드백처럼 데크 천정에 매달아
저절로 떨어지기를 기다렸다 짰다를 반복하니
힘이 덜 들었다.
그것도 요령이다.
'도내리 누보'
포도주 한 잔 만들기
쉽지 않다.
20 리터
한 통.
오늘부터 다시
2차 발효 숙성에 들어간다.
이렇게 해서, 두어달 뒤,
잘 익은,
'김가네 포도주'가
탄생 예정.
'귀촌하신다구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촌일기- 군수 표창 (0) | 2016.12.13 |
---|---|
귀촌일기- 무 월동 (0) | 2016.12.13 |
귀촌일기- 김장 후유증후군 (0) | 2016.12.09 |
귀촌일기- 청둥오리, 철새들 소리 들리세요? (0) | 2016.12.08 |
귀촌일기- 갓김치만 먹고 사나? 남도갓김치 담그는 날 (0) | 2016.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