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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응급실의 의약분업이 현실에 맞나?







의료 체계가 우리 농촌의 실정에 

과연 맞는가?






어젯밤 거실에서 알 수 없는 독충에 손가락을 물려 

통증이 급격하게 퍼져오기에 태안의료원 응급실에 

--일반 병원은 모두 문을 닫은 시간이므로 --

달려 간 시간은 9시 쯤이었다.


물린 자국이 지네인 것 같다는 당직의사의 소견과 함께 

약을 바르고 밴드를 붙이는 치료와 함께 주사 두 방을 맞는 것으로 

응급진료는 끝났으나 

처방전에 따라 약을 타는 건 4 키로 떨어진 

읍내 야간 당번 약국을 찾아가라는 것이었다.






급히 차를 몰아 약국에 도착했으나 

야간 약국 당번 근무 시간인 10시가 조금 넘었기에 

불은 꺼졌고 문은 잠겨있었다.


통증은 하룻밤 참고 지내기로 굳게 마음 먹으며 

발걸음 돌렸다.






시골 농가에서 

독충에 물리는 일은 다반사.


제 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람 체질에 따라 

크게 곤욕을 치른다.






응급실에서 

이 정도의 약을 줄 수 없나?


응급인데...

'오늘의 당번 약국 안내' 표시판만 

걸어두면 단 가.


밤중에 응급실을 나와 다시 먼 길을 더듬어 

문 닫은 약국을 찾아가도록 만드는 

우리 농촌의 의료 현실을 

어떤 눈으로 봐야 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