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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귀촌일기- 삼성 카메라와 동물병원





6년 전, 갓 데려왔을 때

하두 빽빽거려서 '빽빼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난 달 어느날 갑자기 앞발을 절뚝거리다가 급기야 

기동을 못해 동물병원 신세를 졌다.

엑스 레이도 찍는 등 정밀검사를 한 뒤

수의사가 설명하는 의학적 소견은 알아듣기가 힘들었으나

여러날 걸릴 거라는 결론은 확실했다.


농삿일 바쁜 와중에 읍내 병원을 오가며 피차

며칠 고생하겠거니 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팔팔 걸어다녀

뜻밖에 기쁨을 주었다.





오늘은 이 녀석이 카메라 한 대를 까먹었다.


내가 가는 곳이라면 졸졸 따라 다니며 촐랑거리다가 

어느 결에 옆에 놔둔 카메라를 덧쳐서

물통에 빠뜨린 것이다.


삼성 A/S 센터에 급히 달려가서 수리를 요청했더니

수리하는 값이나 새것 하나 구입하는 것이나 엇비슷해서

도리없이 새 카메라를 사고 말았다.






새 사진기의 첫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