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귀촌하신다구요?

귀촌일기- 마늘 농사에 대한 변명

 

 

 

 

 

 

마늘 밭이 남들처럼 크지도 않다.

마늘이 굵지도 않다.

 

농사랄 것까지도 없다.

 

남아있는 마늘을

오늘

캤다.

 

 

 

 

 

 

 

 

가을이면 굳이 내가 마늘을 심는 까닭은

초봄 한때, 풋마늘을 먹기 위해서다.

 

오랜 기억 속에 남아있는 식습관의 추억을 버리지 못해

해마다 때가 되면 잊지않고 마늘을 가꾼다. 

 

매콤하고도 달콤하며 풋풋한 풋대마늘은 

올봄에도 입맛을 돋구는

식탁 위의 옥동자였다.

 

 

 

 

 

마늘 캐는데 무슨 곡괭이를...

 

비가 오지않아

마늘밭 흙이

워낙 단단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