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슬에 수줍은 고사리가
눈에 삼삼하다.
하룻밤 한나절 한양길도 좀이 쑤셔서
재빨리 발길을 돌리는 이유는 여기도 있다.
거의 한달동안 새벽에 첫 일과는 집 건너편의 언덕바지에서
고사리를 꺾는 일이다.
매일같이 두어줌씩 꺾어다 데쳐서 말려서 장만해두는 일은
귀촌 10년의 봄철 한때 붙박이 일과가 되었다.
하루를 비웠더니 양이 늘어났다.
꺾어도 꺾어도 계속 돋아나는 고사리가
경이롭다.
그 사이에 감자밭에는
감자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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