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태 맛이나 보라며 이웃집에서 준 감태다.
구운 채로 가져온 감태가 아침 밥상에 그대로 올랐다.
감태를 굽는 방법도 집집마다 달라서 느끼는 맛도 다르다.
주로 기름을 바르고 소금을 친다.
오늘 이 감태는 기름을 바르지않아 감태 그 자체의 풍미가
그대로 살아난다.
쌉싸레짭쪼름하면서 달콤떫떠럼한 맛.
지난 겨울에는 감태가 졌다.
예년같으면 집집마다 하루에 열톳 스무톳을 느끈히 해냈던 감태작업이
이런 해도 있나싶을 정도로 쉬었다.
그러던 감태가 겨울이 다지나갈 무렵에
조금씩 걷히기 시작했다.
아예 햇감태 맛도 못보고 지나가나 했는데
이웃정 덕분에
그나마 겨우 점은 찍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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