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셔유!"
김장하는 두 집에서 각각
전화가 왔다.
내 바쁘다는 핑계로 안가면 다음엔 안불러 준다는 내나름의 판단에 따라
만사제폐 필히 얼굴을 내민다.
한 집은
김장을 하는 중이었고
다른 한 집은
김장이 끝난 다음이었다.
하필이면 같은 날이 조금 아쉽지만,
'오늘만 같아라!'
버갯속 영감님댁.
입춘 때 내가 써준 입춘방이
아직도 붙어있다.
"이 손좀 봐!"
손 크기가 내 두 배다.
김장을 끝냈다는 한가로움이
묻어난다.
"또 만나유!"
"그류."
이웃이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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