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줄에 걸린 무시래기에
황금색 호박오가리가 창 앞에 늘어지고
마당에 무말랭이가 하얗게 수를 놓으면
우리집의 가을은 완성된다.
오늘이 입동.
겨울로 가는 가을의 손길은
어디론가 간다.
무럭무럭 김이 피어오르던
고향 아궁이의 시루떡.
문득
옛생각
고향생각이 난다.
호박오가리를
만들 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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