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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秋)

귀촌일기- 호박오가리를 만들 때면...

 

 

 

 

 

 

 

 

 

 

 

 

 

 

 

 

 

빨래줄에 걸린 무시래기에

황금색 호박오가리가 창 앞에 늘어지고

마당에 무말랭이가 하얗게 수를 놓으면

우리집의 가을은 완성된다.

 

오늘이 입동.

 

겨울로 가는 가을의 손길은

어디론가 간다.

 

 

 

 

무럭무럭 김이 피어오르던

고향 아궁이의 시루떡.

 

문득

옛생각

고향생각이 난다.

 

호박오가리를

들 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