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주의보 운운 하는 소리가 들리는가 하더니 아닌게 아니라
기온이 뚝 떨어졌다.
들녘에 곤포사일리지가 하얗게 딩군다.
추수가 한창이다.
오솔길에도 어느새 가을이 내려앉았다.
이 길은 내 전용이다.
일년내 가야
오가는 사람을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미꾸라지 통발 보러 매일 가던 걸 요즘엔
사나흘에 한번 간다.
이 외나무 다리 밑이 올핸
황금 포인트였다.
미꾸라지도
이제 슬슬 마감할 때가 되었다.
미꾸라지가 살이 올랐다.
낚싯꾼 치고 허풍 안센 사람 없다는데
얼핏 보아 장어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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