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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팔봉산 둘레길의 소나무 설명서

 

 

 

 

 

 

 

 

 

 

 

 

 

내가 그대 이름을 모를뿐.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꽃은 피고

꽃은 진다.

 

 

 

 

 

 

접시 돌리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 쉬기도 하고.

 

추석날 저녁 무렵의 팔봉산 둘레길은 조용했다.

 

멀리 있는 사람들은 줄져 찾아오는데

5분 거리에 사는 사람이

되레 자주 못오는 이유는 뭘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