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후 두껑을 열고 들여다보면
뽀글뽀글
발효가 되어가는 게 보인다.
두어번 휘휘 저어준 다음,
미리 준비해둔 20도 짜리 보통소주
1,8리터 댓병 24병(6병들이 4박스)을
들이붓는다.
올해도 복분자주 맛
좋거래이.
마음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부었다.
올해도 복분자 20키로에
소주 24병이다.
100일 후
복분자 술독을 열면,
일반 포도주와 같은 알콜 도수 13도
복분자주 30병이
나오게 될 것이다.
음식이란,
손맛이다.
해치울 땐 얼른뚝딱 시원스레 끝내버려야
제맛이 난다.
복분자 술 담그기가
그렇다.
복분자주 담그기도 어느듯 햇수가 쌓여
올해가 일곱번째다.
직원 중에 전북 고창을 고향으로 둔 친구가 있어
집에서 직접 담근 복분자 술이라며
나에게 한 병을 가져왔다.
그 복분자 술은 시중에 파는 것과
향으로나 빛깔로나 맛으로나
전혀 달랐다.
내가 복분자 술 담그기에 도전한
계기가 된 것이다.
복분자는 따는 시기가 중요하다.
첫물보다 두물 째 따는 복분자가
알맹이가 굵고 때깔도 좋다.
여름 장마가 닥치기 전에 수확을 해야하는 게
복분자다.
'귀촌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3회 팔봉산 감자축제...한번 와보시라니깐유 (0) | 2014.06.20 |
---|---|
귀촌일기- 천로역정,3박이 가는 길 (0) | 2014.06.20 |
귀촌일기- 북분자 술 담그기(1) 아주 쉽다 (0) | 2014.06.18 |
귀촌일기- 이 소주를 어디에 쓰시려고? 복분자주,매실주 (0) | 2014.06.17 |
손자의 건배... '위하여!' (0) | 2014.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