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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일기

귀촌일기- 복분자 술 담그기(2) 재미있다

 

 

 

 

 

 

 

 

사흘 후 두껑을 열고 들여다보면

뽀글뽀글

발효가 되어가는 게 보인다.

 

두어번 휘휘 저어준 다음,

 

미리 준비해둔 20도 짜리 보통소주

1,8리터 댓병 24병(6병들이 4박스)을

들이붓는다.

 

올해도 복분자주 맛

좋거래이.

 

마음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부었다.

 

 

 

 

올해도 복분자 20키로에

소주 24병이다.

 

100일 후

복분자 술독을 열면,

 

일반 포도주와 같은 알콜 도수 13도  

복분자주 30병이

나오게 될 것이다.

 

 

 

 

음식이란,

손맛이다.

 

해치울 땐 얼른뚝딱 시원스레 끝내버려야

제맛이 난다.

 

복분자 술 담그기가

그렇다. 

 

 

 

 

복분자주 담그기도 어느듯 햇수가 쌓여 

올해가 일곱번째다.

 

직원 중에 전북 고창을 고향으로 둔 친구가 있어

집에서 직접 담근 복분자 술이라며

나에게 한 병을 가져왔다.

 

그 복분자 술은 시중에 파는 것과

향으로나 빛깔로나 맛으로나

전혀 달랐다.

 

내가 복분자 술 담그기에 도전한

계기가 된 것이다.

 

복분자는 따는 시기가 중요하다.

 

첫물보다 두물 째 따는 복분자가

알맹이가 굵고 때깔도 좋다.

 

여름 장마가 닥치기 전에 수확을 해야하는 게

복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