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표'
복분자 술담그기다.
해마다 이맘 때,
- 장마가 오기 전에
-고창 복분자가 첫물 생산될 때를
기다린다.
음... 맛있군!
무엇이든 첫물이
때깔도 좋고 튼실하다.
해마다 하는 일이지만 복분자가 도착하면
손길이 바쁘고 마음이 설렌다.
먼저 해야할 일은
작년 복분자 독을 비우는 일이다.
베 주머니 두 개를 재활용해서
그 속에 복분자를 채우고 아구리를 잘 동여매야 한다.
아구리가 터지면
복분자 뜰 때 술 모양이 탁해지기 때문이다.
20키로의 복분자라면
설탕은 6키로 만 넣어 흩뿌려 놓는다.
두껑을 덮어 기다린다.
이틀 후면
설탕으로 인해 뽀글뽀글
발효가 일어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소주를 준비한다.
복분자 20키로라면
1.8리터 댓병 24병(6병들이 4박스)가 필요하다.
나중에 복분자 술이 되었을 때
30병이 나온다.
흔히 마시는 20도짜리가 좋다.
과일주는 도수가 높은 소주로 담그는 줄 다들 알고 있는데
쎈 소주는 나중에 술이 독해서
마시기 힘들다는 점.
20도 소주가 복분자를 만나
백일 후엔
13도 짜리 순하디 순한
복분자 술이 될 것이다.
(내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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