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름(夏)

귀촌일기- 어느 여름날의 태안읍내 나들이

 

 

 

 

 

 

 

 

 

시장통 이발소에 가

터미널 건너편 안과도 들러고

이런저런 일을 모아

 

오늘

읍내 출입이다.

 

 

 

 

찾아가는 곳은

꿈이 자라는 땅.

 

 꿈땅 갤러리.

 

작품을 걸어논 주제에 가끔 가봐야 하는데 잊어버리고 있었다.

읍내 나오면 무엇에 그리 쫒기는지 집으로 선걸음에 돌아가는게 버릇이다.

 

모처럼 내친 발걸음.

 

시골 읍내길 거기가 지척 같아도 모퉁이를 돌고돌아 꽤나 걸었다.

아스팔트 지글대는 열기가 코앞을 막는다.

 

한더위다.

 

 

 

 

 

 

 

 

여긴들 아니랴.

작품들이 졸음에 겨웠다.

 

돌아가는지 마는지 천정의 실링팬마저

흐느적거린다.

  

늘어질대로 축 늘어진 오후 한때.

느릿느릿 지나가는 하루.

 

 

 

얼음 채운 커피 한잔.

 

가끔

이런 날이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