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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순대국집에서 만난 강춘님, 꽁지머리를 왜 잘랐을가

 

 

 

 

 

 

 

 

 

  • 오솔
  • 2013.02.26 05:00
  • 어제 한양 왔습니다
    강춘님 오늘 혹시 점심시간 나십니까. 마포순대국집?

     

    좋습니다, 마포 순대국집,
    12시30분쯤은 어떨까요?
    이따가 문자 넣어드리겠습니다.^^*

     

    하하하,잘 됐습니다.
    그날 이후 자나깨나 가보고싶었습니다.

     

     

     

     

    자나깨나 가보고 싶었던 곳이란

    마포 만리동 고갯길 순대국집 골목이다.

     

    빽빽히 들어찬 손님들 사이에 비집고 자리를 잡았다.

     

    낮술이 더 맛있다며 소주 몇 병을 금방 비웠다.

     

    "스마트 폰, 카카오 톡 해보라니까..."

     

    구닥다리 내 핸드폰을 보며 강춘님은 오늘도 거침이 없다.

    고집이 참 세다는 핀찬도 가감 없이 들었다.

     

     

     

     

     

    강춘님은 청춘이다.

    청바지에 흰머리 날리며 거리를 힘차게 걸어가신다.

     

     

    그런데

    강춘님은 꽁지머리를 왜 자르셨을 가.

     

    아깝다, 그 꽁지머리.